해등절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해등 음악회가 시작되려 하고 있다. 와, 호두가 이런 데서 나오는 건 정말 처음 보네… 운근도 같이 공연할 줄 알았는데, 그냥 관중석에서 여행자와 함께 구경만 하고 있다. 음,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네. 왜 노래 제목이 《불타는 복숭아 가지》인 걸까? 무슨 뜻이 있는 건가? 안타깝게도 속이 뒤집어져 노래 가사는 …
종려가 향한 호로산은 여기에 있다. 저기 보이는 사슴 선인은 분명 소월축양진군일거고… 그 옆의 두루미인지 학인지 모를 선인은 리수첩산진군일 것이다. 어휴, 왜 하나같이 선인들은 외우기 힘든 이름을 쓰는 건지… 내 기억이 맞는다면, 저 둘은 서로 죽이 꽤 잘 맞아 곧잘 어울린다고 알고 있다. 무슨 이벤트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 둘이 동시에 자리를 …
왕생당으로 가보니, 종려는 없고 호두와 신염, 운근 셋이 모여 무언가를 하고 있다. 지금 이걸 보며 내가 느끼는 감정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영어단어가 하나 있다. Cringe라고, '오글거려서 못 봐주겠네' 정도의 뜻이다. 대체 호두는 왜 갑자기 춤을 추는 거야? 신염과 운근이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아, 해등 음악회 때 무언가를 하려는 모양인데… 벌건 …
드보르작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각청과 함께 해등 음악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듯하다. 여긴 뭔가가 바뀐 것 같으면서도 또 그대로인 것 같다. 단순한 내 착각이겠지? 드보르작에게 찾던 사람을 찾았다고 하니, 엄청 좋아한다. 드보르작은 한때 선녀였던 선인이 지금은 할머니가 된 것이 믿기 어려운 듯하다. 하지만 평 할머니는 다른 선인들과 달리, 본인이 늙고 …
이렇게 동물형 선인이 리월항에 서 있는 모습을 대체 얼마 만에 보는 거지? 마지막이… 아마 리월 마신 임무 때였던 것 같은데. '워프 포인트를 통한 이동보다 일찍 도착하다니, 류운차풍진군은 얼마나 빠른 걸까?'라고 생각했다가 피식 웃어버렸다. 너무 게임적으로 생각했어. 먼저 도착했으니, 평 할머니에게 그 이야기를 이미 꺼냈을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 …
난 냉담한 성격에 감정을 숨기곤 하지. 난 그저 활발한 내향적 성격인 것뿐이다. 말은 저렇게 하지만, 류운차풍진군이야말로 선인 중 타인과의 교류가 제일 활발한 선인이다. 다른 선인들과의 관계로 좋은 편이고, 감우와 신학이라는 두 제자도 있으며, 종려가 한 말에 따르면, 귀종조차 '자질구레한 일을 알고 싶으면 직접 몇 날 며칠 온 동네에서 수소문하는 것보 …
과거 나는 귀종과 기관술에 대해 논쟁을 벌이곤 했는데, 우리는 서로 양보가 없었지. 나무 밑 테이블의 모습으로 보아, 배경은 류운차풍진군의 거처 앞인 것 같다. 그리하여 가장 공정하신 암왕제군을 초대해, 두 기관의 고하를 평가해 주길 요청했느니라. 위쪽의, 쇠뇌와 같은 것을 앞에 둔 사람이 귀종 같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왼쪽에 있는 사람이 류운차풍진군이 …
류운차풍진군이 안내한 곳은 귀리 평원이다. 류운차풍진군은 대체 왜 우릴 여기에 데려온 걸까? 아, 귀종. 이런저런 임무를 하며 자주 들은 이름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귀리 평원'이란 지명의 유래이다. 지금은 '귀리 평원'이라 불리는 곳이지만, 원래는 '귀리집'이라는 도시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두 이름에 붙은 '귀리'는 곡식 귀리(Oat)를 뜻하 …
신학이 찍어준 곳은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그런데 여기도 아까처럼 뭐 보이는 게 전혀 없는데? 음악이라고 할 만한 건 전혀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페이몬은 귀가 먹었다. 아무튼 귀가 먹었다. 자연의 소리도 음악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적어도 우리가 찾는 이야기에서는 아니다. 이게 다 음악에 관해 설명하다 만 페이몬 탓이다. 여행자는 말을 하 …
류운차풍진군은 오장산에 있다. 솔직히 말해, 이 부근은 여기가 저기 같고, 이 산이 저 산 같아, 산 이름만 말해선 대체 어디인지 잘 모르겠다. 응? 아무도 없는데? 그냥 가면 되는 건가? 페이몬 이 녀석은 공중에서 둥둥 떠다니는 주제에 좀만 움직여도 힘들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다고 말은 하지만, 글쎄… …
보조 임무에서 드보르작의 조상이 만났던 여인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관련 없는 해등절 이야기만 가득했다. 그렇다면 지금 이 '누구를 위해 연주하나' 임무에서 관련 힌트를 찾을 수 있겠지. 이틀을 꼬박 기다리자, 페이몬이 옥경대로 가보자고 한다. 그런데 처음 감우가 말했던 기간은 사흘 아니었어? 설마 우리가 실제로 기다린 하루와 게 …
지금까지 했던 모든 총력전은 모두 하드코어 난이도까지만 도전했다. 한 개의 파티로도 충분히 클리어 가능한 하드코어 난이도와 달리, 익스트림 난이도부터는 총력전 보스의 공격이 꽤 아프게 들어오는데다, 대미지가 부족해 파티를 두 개 이상 꾸려야 했기 때문이다. 학생 풀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는 상당한 부담감으로 찾아왔고, 그래서 하드코어 난이도에 안주했다.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