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만큼은 아니지만, 디비전은 정말 잘 튕기는 게임이다. 그 옛날의 디비전은 게임이 아니라 그냥 코드 덩어리였다. 그때에는 2시간 만에 9번이나 튕기는 사람도 있었을 지경이었으니, 말 다 했지. 하루는 '오늘 하루 디비전이 어떻게 튕기는지 한번 기록이나 해보자'라는 생각을 먹었다. 최근의 디비전은 잊을만하면 튕기는, 상당히 거슬리는 빈도로 튕기고 있었기 때 …
디비전이라는 게임은 대체 뭘까? 늘 같은 패턴의 반복이다. 아, 무슨 게임하지? 디비전이나 할까? (몇 번의 반복 노가다 후) 아, 재미없다. 끄자. 아, 무슨 게임하지? 참 애매한 녀석… 평소 자주 보는 스트리머와 함께 레이드를 갔다. 당연히 칠흑과 철마 둘 다 갔다. 오랜만에 한 레이드라서 그런가, 이번에 처음 레이드를 도는 사람이 둘 있었는데, …
플랫폼에 올라서자, 정말로 플랫폼이 위로 올라간다. 플랫폼의 면적이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플랫폼의 면적도 생각보다 크고, 그 밑에 드러난 부분의 크기도 엄청 컸다. 처음 보자마자 살짝 당황했다니까? 플랫폼 밑부분은 마치 적왕의 무덤을 거꾸로 뒤집은 듯한 모양처럼 느껴진다. 플랫폼을 타고 올라왔다. 그런데 주변이 조금 이상하다. …
지금 유적 거상의 꼴이 말이 아니긴 하지. 당장 아까 여기서 탈출할 때만 해도, 곳곳에서 스파크와 불꽃이 튀기지 않았던가. 그런데 그걸 릴루페르가 '카라칼을 자루에 담아서 도자기 가게에 던져놨다'라는 식으로 비유하자, 자길 놀리고 있단 걸 제트가 귀신같이 알아채는 게 꽤 웃기다. 그와 별개로, 고양이를 – 카라칼은 고양잇과 동물이니까 – 자루에 담은 후, …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다음 모험 등급이 60이라는 것이다. 모험 등급이 60이 되면 경험치를 얻을 때 그 경험치가 전부 모라로 환산되어 들어온다고 한다. 이것저것 하다 보면 모라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평소 탐사를 보낼 때엔 전부 모라 탐사로 보내고 있다. 하지만 모험 등급 60이 되면 몹만 잡아도 모라가 적잖게 들어오기 때문에, 모라 탐사 대신 다른 필 …
지상으로 돌아올 때만큼은 이렇게 빠르게 보내주는 게 마음에 든다. 다만, 이러면 나중에 다시 들어갈 때 어떻게 들어가는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수 있지만… 500년 동안이나 방치된 녀석이다 보니, 이 유적 거상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언제 고장 날 지 알 수 없으니, 남은 목적지도 속전속결로 끝내기로 했다. 오, …
유적 거상의 팔을 통해 내려왔다. 그런데 거상의 주먹이 벽 안에 있는 게 아니라, 벽 바깥에 있다. 흠… 난 유적 거상의 팔이 주먹채로 벽을 관통해서, 유적 거상의 팔을 벗어나면 곧바로 벽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제트가 말한 '쇠구슬'을 오해해, 순간 유적 거상이 쇠구슬을 쏴 벽을 부순 줄 착각했다. '쇠구슬' …
흠… 뭔가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하다. 같은 공기인데, 집 안에서 느끼는 공기와 바깥에서 느끼는 공기가 좀 다르긴 하다. 바깥의 공기가 더 상쾌한 느낌. 하지만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이라면 바깥의 공기가 더 탁하다는 느낌이 확 들거든… 사막은 모래폭풍이 자주 부니까, 공기가 탁하지 않을까? 내가 저번에 분명 말했지. 유적에서 나왔는데 아자릭 …
모래를 배출할 수 있는 장치라고 해보았자, 결국 다 퍼즐 풀이, 기믹 수행 이런 거다. 그러니까 이런 것처럼 말이지. 모래가 흐르는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어떻게? 어디에서 어디로 바꿔야 하는데? 뭐, 이런 건 직접 한 번 만져보면 어디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바뀌는지 바로 알 수 있으니 상관없다. 아, …
붐붐이 걱정되어 아드라피의 천막으로 가보았다. 다행히도 붐붐은 그대로 있었다. 저번에 왔을 땐 붐붐이 마치 죽은 듯 가만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보니까 마치 아주 얕은 숨을 쉬듯이 조금씩 벌렁벌렁이고 있다. 이걸 보니, 역시 아드라피가 붐붐에게 뭔가 좋지 않은 일을 했던 것 같다. 붐붐을 고친다는 핑계를 대며 붐붐을 고장 내던 아드라피가 없어지 …
지금까지 디비전 2를 플레이한 시간이 1,234시간이라고 한다. 이걸 자축하고는 싶은데,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하니 그럴 생각이 싸악 가신다. 3옵이 비엄폐와 방댐인 하얀 사신을 파밍 하기 위해 카운트다운을 열심히 돌았다. 그중 무사히 탈출한 세션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제일 많았던 경우는 주 임무까지 모두 끝마치고 '이제 헌터를 잡으러 가볼까' 하며 탈 …
바벨이 정확히 어디 살고 있나 계속 궁금해했었는데, 이 유적 건물 안쪽에 살고 있었던 듯하다. 여행자를 반갑게 맞아주는 바벨. 오는 와중 매복을 당했다고 말한다. 이야기를 듣고 놀란 바벨. 왜 난 바벨의 저 놀람이 가식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걸까? 아드라피가 서신을 보낸 것이니, 바벨 역시 뭔가 알고 있었음이 분명할 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