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소산에서 울렸던 경칩 소리 - 05
승소산에서 울렸던 경칩 소리 - 05
승소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어자」, 이번에는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군요. 이 말은 기억을 잃기 전의 방랑자가 예전에 어떤 중요한 선택을 했다는 건가? 그 선택이 무엇이었는지 나중에 이야기를 풀 것 같으니, 저 대사를 머릿속에 담아두기로 했다. 회상 속 금희가 질문에 답하며 "빛나는 촛불이 있으니까"라고 말할 때, …
승소산에서 울렸던 경칩 소리 - 04
승소산에서 울렸던 경칩 소리 - 04
고천관에서 「심핵」을 회수해 돌아왔다. 좋아, 이제 「용의 안식처」로 가는 길이 열렸다. 신이가 사로잡은 사이보그 포로에게서 뽑아낸 정보에 의하면, 잔성회는 개조한 「역류계」와 「빛의 무늬」를 이용해 「용의 뿔」을 「용의 안식처」에 가뒀다고 한다. 잔성회의 원래 계획은 역류계를 개조해 과충전 한 후, 그 에너지를 승소산에 돌아온 용의 뿔에 충돌시켜 용의 …
승소산에서 울렸던 경칩 소리 - 03
승소산에서 울렸던 경칩 소리 - 03
나가는 길에 만난 두 사람. 우찬은 바깥에 아직 구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과거 홍진 마을의 지도자였던 복 할아버지가 신이에게 지도자 자리를 넘기려 할 때, 홍진 마을에 대해 모르는 사람에게 지도자 자리를 넘겨서는 안 된다며 소리 높여 반대했던 것이 바로 우찬이었는데, 이번 사건에서 신이가 옆에서 지휘해주지 않았다면 우찬은 사 …
승소산에서 울렸던 경칩 소리 - 02
승소산에서 울렸던 경칩 소리 - 02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다리가 끊겨 있다. 로프를 걸만한 장소도 보이지 않는데, 설마 글라이더로 반대편까지 건너간 후, 절벽을 기어올라야 하는 걸까? 그때 옆에 있던 작은 웅덩이에서 작은 장치가 떠오른다. 직정의 발명품, 「역류계」라고 한다. 역류계는 「용의 뿔」의 시간 제어 능력을 모방해 만든 장치로, 좁은 범위의 시간을 되돌려 물건을 복원할 수 있다 …
승소산에서 울렸던 경칩 소리 - 01
승소산에서 울렸던 경칩 소리 - 01
쪼꼬미돼지가 혼자 식탁에 놓인 음식을 다 먹어치울 동안, 방랑자는 뭔가 깊은 생각에 빠져있다. 꿈속에서의 방랑자는 「용의 뿔」과 함께 용 모양 산으로 날아갔다. 그곳에는 잔상이 매우 많았지만, 「용의 뿔」이 마을의 시간을 바깥과 다르게 만든 덕택에 사람들과 마을을 구할 수 있었다. 「용의 뿔」이 친 결계 바깥에서 보는 산속의 시간은 결계 바깥보다 느리게 …
새로운 만남의 길
새로운 만남의 길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치샤와 양양이다. 그런데 방랑자에게 이상한 녀석이 붙어 있었다는 걸 양양이 말해줬다고? 양양은 그 녀석을 본 적이 없었을 텐데? 그때 그 녀석은 무망자가 마지막으로 자폭하면서 내뿜은 에너지를 몽땅 흡수한 후, 방랑자 손등에 있는 성흔으로 도로 들어가 버렸거든. 설마 방랑자나 기염이 양양에게 말해준 건가? 처음 나왔을 때처럼, 방랑자 …
멀리 날아가는 군기 - 05
멀리 날아가는 군기 - 05
아, 여기, 크라운리스를 흡수한 후 봤던 곳이다. 크라운리스가 명식과 관련이 깊은 잔상이라, 크라운리스를 흡수할 때 명식의 위치 또한 볼 수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밖에 뜬 「허영의 달」은 말 그대로 환상에 불과하고, 이게 진짜 본체란 말이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없던 탑 밑에 크라운리스가 나타났다. 주파수가 명식으로 재구성됐네. …
멀리 날아가는 군기 - 04
멀리 날아가는 군기 - 04
양양과 함께 내려와 보니, 이미 잔상이 착공 포대를 점령했다고 한다. 착공을 공격하러 온 잔상이 엄청나게 많았던 모양인지, 착공을 지키던 병사들은 그 잔상들이 군영으로 가지 못하게 구역 자체를 봉쇄하라고 말했다. 구역이 봉쇄되면 잔상들과 함께 갇힌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아, 이게 착공이었어? 맵에 있는 비콘을 모두 열러 다닐 때, 이걸 보고 '여기가 …
멀리 날아가는 군기 - 03
멀리 날아가는 군기 - 03
잔상류의 지휘관이 공격 명령을 내린 건지, 잔상류가 군영 안까지 들어와 병사들을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전원 공명자인 병사들의 실력 역시 만만치 않아, 잔상류의 공세를 그럭저럭 잘 막아내고 있다. 기염이 직접 나서서 군영 내의 모든 잔상을 처리했다. 이곳뿐만 아니라 금주성 역시 잔상류의 습격을 받았다는 걸 기염은 이미 알고 있는 모양이다. 영윤의 지시에 …
멀리 날아가는 군기 - 02
멀리 날아가는 군기 - 02
북락 광야에서 기염이 잔상을 상대하던 그 시각, 금주성 앞은 밀려온 잔상을 처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달빛」이 차오르고 있다. 지금이 금희가 말한 '그 순간'인 것 같은데. 폭우가 역류할 때 깨어난 자는 북락 광야에서 기염 장군을 찾아라. 반드시. 역행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으니, 바로 지금이 '폭우가 역류할 때'잖아. 금주성은 이미 비상 계획에 따라 민간 …
멀리 날아가는 군기 - 01
멀리 날아가는 군기 - 01
알토를 따라 밖으로 나와보니, 비가 억수로 내리고 있다. 그냥 폭우였으면 했지만, 안 좋은 예감은 이럴 때에만 항상 들어맞는다. '고작 그 정도로 역행비라고? 이게 바로 진정한 역행비다!'라고 말하는 듯이, 진짜 역행비가 내리고 있다. 방랑자, 금주가… 잔상류가 쳐들어왔어요! 뭣? 잔상류가? 잔상류는 전방에서 잘 막고 있는 거 아니었어? 설마 북락 광야에 …
곧 내리는 비 - 03
곧 내리는 비 - 03
이건 여전하네. 알토: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있자니 시 한 수를 짓고 싶네… 큰 호수의 물이 하늘로 올라가… 앙코: 앙코 뱃속에서 배를 탈 수 있어! 그나마 제대로 된 번역은 다음과 같다. 알토: 큰 호수의 물이 하늘에서 내려와… 앙코: 그걸 앙코가 다 마셔버리지! 어차피 중국 시와 속담을 갖고 만든 말장난이라, 한국어로 알맞게 옮길 수 없는 문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