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AP를 회수하기 위해 별생각 없이 카페에 들어갔더니, 카페에 나기사와 미카가 방문해 있었다. 티파티 집합이라면서 정작 세이아가 없다고? 세이아는 아직 실장 되지 않은 학생이잖아. 세이아는 대충 겉옷으로 대체한다. 미카를 잠시 관찰해 보았다. 대체 홍차에 무엇을 탔기에 홍차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는 거냐…? 나기사는 별말 없이 그저 홍차를 홀짝일 뿐이었 …
다시 심판이 재개된다. 느비예트가 먼저 푸리나에게 사건의 진상을 설명할 것을 요구한다. 저 삿대질과 강조선을 보니, 갑자기 역전재판이 떠오른다. 설마 이번 마신 임무는 역전재판을 패러디한 것이었나? 그러니까 상대방이 제시한 '사건의 진상'을 알맞은 증거로 반박하라는 말이네. UI가 꽤 이쁘장하다. 푸리나가 주장하는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먼저 카운트 …
아직 리니와 리넷이 결백하다는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 따라서 푸리나가 제시한 증거를 반박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별로 내키진 않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다. 저 망할 메스가키가… 무죄추정의 원칙은 어디로 간 거냐? 「심판」이 시작된다. 여행자는 이미 한번 본 것이지만, 지금 「심판」을 보는 관객들은 무대 밑에 지하 통로가 있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 …
임무 안내에 따르면, 분명 조사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는데, 극장 안에서 아무리 「수색 감지」 스킬을 사용해도 조사할 수 있는 대상이 더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바깥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극장 밖에 무언가 단서가 있을 수도 있지. 갑자기 무서운 마피아가 나타났다. 마피아가 아니라고? 검은 양복, 중절모, 선글라스를 입고 무섭게 팔짱까지 끼고 있는 …
이 관객은 상자가 깔아뭉개졌을 때, 안에 시체가 있는 걸 미처 보지 못한 건지, 잔뜩 흥분한 채 리니에게 이것도 마술의 일부냐고 묻는다. 시체가 나왔는데 이게 정상적인 마술일 리가 없지, 당연히. 리니는 잔뜩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상자에서 나와야 할 관객은 간데없고, 산산이 조각난 상자에서 엉뚱한 사람의 시체가 나타났으니 당연한 말이겠지만. 대체 이게 …
예전에 폰타인을 돌아다닐 때, '다른 곳에선 석재 건물을 지을 때 이렇게 새하얀 돌을 쓰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었다. 이제야 깨달았다. 폰타인에서는 흰색 돌로 석재 건물을 짓는구나. 폰타인성도, 에피클레스 오페라 하우스도, 저번에 봤던 그 건물도 새하얀 돌로 만들었다. 그러니 저번에 봤던 그 건물은 무슨 고대 유적 같은 게 아니라, 단순히 무너 …
오페라 하우스에 가기 전, 폰타인성 곳곳을 돌아보기로 했다. 이야, 살다 살다 페이몬이 책을 좋아하게 되는 날이 오긴 하는구나… 바로 전 지역인 수메르에서 페이몬이 알하이탐에게 받은 취급을 생각하면, 정말 감지덕지라고 생각된다. 넌 질문하기 전에 생각이라는 걸 안 하는 것 같아서, 생각할 시간을 준거야. 네가 정답을 맞히리라 기대도 안 했지만, 그 말은 …
여기가 임시 거처라고? 리니의 집은 따로 있는 걸까? 그런데 '임시 거처' 치곤 너무 번드러진 집이다. 폰타인의 수도인 폰타인성 한가운데에 이렇게 으리으리한 집을 마련해 놓고, 그걸 고작 '임시 거처'라고 부르다니… 서울 강남 한복판의 빌딩 한 채를 '임시 거처'라고 부르는 꼴 아닌가. 대체 리니의 정체가 뭐지? 집이 부자 집안인 건가? …
디비전을 삭제했다. 이전부터 계속 게임을 삭제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오늘 결단을 내렸다. 디비전을 삭제하기로 마음먹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약 2주 전 올라온 공지다. 대략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기존 3개월 당 한 시즌이었던 것을 4개월 당 한 시즌으로 변경함 이제 1년에 4개의 시즌을 보는 것이 아니라 3개의 시즌을 보게 된다. …
제목 그대로다. 게임을 삭제했다. 오늘의 로그인조차 하지 않고 그대로 게임을 삭제했다. 게임을 삭제하는 데에는 분명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여러 이유가 서로 얽히고 얽혀 복잡한 관계로 뭐라 딱 떨어지게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 모든 이유를 한 마디로 종합해 말하자면, '게임에 흥미가 떨어졌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리니에게 부탁받은 대로, 사람들에게 「마술 주머니」를 나눠주러 간다. 첫 번째 타깃은 배 위에 있는 갈라티. 사람들이 모두 물에 잠기려면 아직 한참 멀었을 것이며, 그때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할 거라는 선장 갈라티. 그래서 혹시 모르니, 여행자가 건네는 「마술 주머니」를 받아 든다. 뭐, 갈라티 말처럼, 이사를 간다는 건 현재의 생활에서 뭔가가 반드시 변한다 …
한 열몇 걸음 걸었을까. 정말로 '잠깐' 따라간 셈이다. 리니가 갑자기 말하길, 푸리나가 이곳에 찾아왔다고 한다. 아까 분명 푸리나는 항상 오페라 하우스에 있다고 하지 않았어? 대체 무슨 바람이 불어 여기까지 온 거지? 경호대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어디선가 나타나 달려오더니, 사열하듯이 늘어선다. 느긋하게 내려와 다른 자세를 취하는 이 사람은 남들과 다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