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원은 아들을 잃은 부모의 소원이다. 이번 소원 역시 이전 소원처럼 자살을 암시하고 있다. '저쪽 세상' 같은 표현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하나 있다. '과연 사후세계는 존재할까?' 이 질문은 필연적으로 '영혼은 존재하는가?'나 '신은 존재하는가?' 같은 질문으로 연결되지만, 그러한 질문들을 제쳐놓고 사후세계 하나에만 집중한다면, …
마인크래프트 글을 쓸 때마다 '이번 시리즈 제목은 뭐로 지어야 하지?'라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모드 싱글 플레이'라고 하면 너무 멋대가리 없는 제목이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별달리 떠오르는 제목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이번 시리즈 제목을 '잡탕 모드팩 생존기'로 하고, 마인크래프트 시리즈 전체의 이름을 'TMS'로 정했다. TMS가 …
화서연구원의 한 연구원이 최근 밤마다 잡생각이 드는 탓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일컫는 '심야 정서 증후군'이라는 유행어까지 생길 정도로 많은 청년들이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다. 심야 정서 증후군의 증상인 교류 기피, 업무 거부, 불면, 우울감… 분명 어디선가 들어본 증상인데, 그게 정확히 뭐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번 …
사진을 WebP로 변환할 때 화질 설정을 너무 낮게 했다는 걸 원본 파일을 지우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약 한 달 동안 찍은 사진의 화질이… 죽어 버렸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미 지나간 일을 붙잡고 후회해 봤자 삭제해 버린 원본 사진은 돌아오지 않는 걸. 저번 편에서 내린 결론은 '뭘 하려고 해도 마녀가 필요하다'였다. …
왜 소원을 열어보기 위해 퍼즐을 풀어야 하는 걸까? 그나저나 첫 소원부터가 자살 희망이라니… 아스칼이 오류를 내뿜는 게 이제야 이해가 되네. 소원을 해석하는 아스칼의 파트너이자, 소원을 실현하는 역할을 맡은 '상리'가 나타나, 해당 소원은 원칙상 실현할 수 없다고 말한다. 원래 이 녀석의 코드명은 따로 있는데, 동료 연구원들이 편의상 '상리' …
최근, 디비전 2에 대한 흥미가 굉장히 많이 식었다. 마지막으로 협동 콘텐츠를 한 게 대체 언제였더라? 아마 우로보로스를 먹기 위해 습격을 돈 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의류 이벤트나 리그 같은 콘텐츠 역시 손을 대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의류 이벤트에서 얻는 신규 의류라고 해봤자 결국 거기서 거기이고, 리그 역시 새로울 게 없는 타임어택 뺑뺑이가 전부이 …
1.2 버전에서는 새로운 지역이나 조수 임무가 없고, 대신 대형 이벤트를 하나 진행한다. 한 달하고도 절반 정도 되는 기간 동안 진행하는 이벤트인데, 워낙 큰 이벤트라 그런지 게임 내에서는 이벤트 임무를 조수 임무로 분류하고 있다. 게임사에서 이번 이벤트 임무가 그만큼 중요한 임무라고 판단해서겠지, 아마? 양양이 통화를 걸어 며칠 후 있을 달맞이 축제에 와 …
승소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어자」, 이번에는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군요. 이 말은 기억을 잃기 전의 방랑자가 예전에 어떤 중요한 선택을 했다는 건가? 그 선택이 무엇이었는지 나중에 이야기를 풀 것 같으니, 저 대사를 머릿속에 담아두기로 했다. 회상 속 금희가 질문에 답하며 "빛나는 촛불이 있으니까"라고 말할 때, …
고천관에서 「심핵」을 회수해 돌아왔다. 좋아, 이제 「용의 안식처」로 가는 길이 열렸다. 신이가 사로잡은 사이보그 포로에게서 뽑아낸 정보에 의하면, 잔성회는 개조한 「역류계」와 「빛의 무늬」를 이용해 「용의 뿔」을 「용의 안식처」에 가뒀다고 한다. 잔성회의 원래 계획은 역류계를 개조해 과충전 한 후, 그 에너지를 승소산에 돌아온 용의 뿔에 충돌시켜 용의 …
나가는 길에 만난 두 사람. 우찬은 바깥에 아직 구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과거 홍진 마을의 지도자였던 복 할아버지가 신이에게 지도자 자리를 넘기려 할 때, 홍진 마을에 대해 모르는 사람에게 지도자 자리를 넘겨서는 안 된다며 소리 높여 반대했던 것이 바로 우찬이었는데, 이번 사건에서 신이가 옆에서 지휘해주지 않았다면 우찬은 사 …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다리가 끊겨 있다. 로프를 걸만한 장소도 보이지 않는데, 설마 글라이더로 반대편까지 건너간 후, 절벽을 기어올라야 하는 걸까? 그때 옆에 있던 작은 웅덩이에서 작은 장치가 떠오른다. 직정의 발명품, 「역류계」라고 한다. 역류계는 「용의 뿔」의 시간 제어 능력을 모방해 만든 장치로, 좁은 범위의 시간을 되돌려 물건을 복원할 수 있다 …
쪼꼬미돼지가 혼자 식탁에 놓인 음식을 다 먹어치울 동안, 방랑자는 뭔가 깊은 생각에 빠져있다. 꿈속에서의 방랑자는 「용의 뿔」과 함께 용 모양 산으로 날아갔다. 그곳에는 잔상이 매우 많았지만, 「용의 뿔」이 마을의 시간을 바깥과 다르게 만든 덕택에 사람들과 마을을 구할 수 있었다. 「용의 뿔」이 친 결계 바깥에서 보는 산속의 시간은 결계 바깥보다 느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