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디비전 2를 플레이한 시간이 1,234시간이라고 한다.
이걸 자축하고는 싶은데,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하니 그럴 생각이 싸악 가신다.
3옵이 비엄폐와 방댐인 하얀 사신을 파밍 하기 위해 카운트다운을 열심히 돌았다.
그중 무사히 탈출한 세션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제일 많았던 경우는 주 임무까지 모두 끝마치고 '이제 헌터를 잡으러 가볼까' 하며 탈출 지점으로 이동하려는데 게임이 그대로 굳어버리는 경우.
이 경우에는 작업 관리자에서 게임을 강제 종료하거나, Alt F4를 눌러야만 했다. 땅바닥에 떨어져 있던 수많은 아이템들이 증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다음으로 많았던 경우는 카운트다운을 로딩할 때 로딩원이 미친 듯이 펄떡 펄떡이는 경우였다.
이 경우에는 로딩 화면에서 전환이 되지 않거나, 전환이 되더라도 후술 할 버그 세션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그냥 빠르게 Alt F4로 탈출해야 한다.
그다음이 버그 세션이었다. 세션에 버그가 걸려 보조 임무 및 주 임무가 완전히 사라져 있으며 적 또한 나타나지 않는다.
이 세션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카운트다운 그룹에서 나가는 것 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4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게임이 굳기를 7번, 로딩원이 펄떡이기를 5번, 버그 세션이 3번 발생했다. 일이 이렇게 되니까 템 파밍이고 자시고 그냥 게임 자체를 하기 싫어지더라.
그래서 대망의 1,234 플레이 시간을 맞이했음에도, 이를 기념할 기분이 영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