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옥각으로 가라고 하는데… 대체 저길 어떻게 가지? 대충 높은 곳으로 오면 군옥각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보일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그걸 이제야 알았니, 페이몬? 페이몬에게 핀잔을 주자, 잠시 시무룩해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해맑게 근처를 둘러보자고 한다. 바람개비가 있긴 한데… 이걸로 군옥각에 갈 수 있는 건가? 거리가 좀 멀어 보이는데… 군옥각 …
아, 여기가 「세 대포 주점」이었어? 난 항상 여길 '전달변 앞'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종려가 이미 음식을 시켜놓았다고 한다. 종려가 "과일 주스 같은 「애송이」나 마시는 건 주문도 안 받아"라고 할 때, 여행자가 드디어 술을 마시게 되는 건 줄 알았다. 하지만 종려가 시킨 건, 주량원자였다. 주량원자는 물에 둥글게 만든 찹쌀가루와 감주, 달걀, 설 …
불복려 카운터에는 아무도 없다. 점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걸까? 아무도 없는 카운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종려와 여행자는 무덤덤하게 서 있는 데에 반해, 페이몬 혼자 화들짝 놀란 모습이 너무 귀엽다. 이 녀석, 가기 무서우니까 여행자를 대신 보내려 하네. 카운터에 가까이 다가가자, 모자, 아니 사람 머리가 툭 튀어 오른다. 이번엔 페이몬 뿐만 아니라 여행 …
향고와 함께 척진령을 놓아두었다. 그런데 분명 향고 그릇의 색이 원래 다 각각 다르지 않았나? 왜 여기선 파란색 일색이지? 종려에게 선인이냐고 묻자, 말을 길게 늘이며 답하지 않는다. 종려도 선인이긴 하지… 페이몬이 평 할머니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평 할머니의 전언을 전한다. 종려 말처럼, 페이몬이 할머니 목소리를 내니까 정말 이상하더라. …
평 할머니가 유리백합을 보며 "세상만사 인생무상"을 혼자 중얼거리고 있다. 응? 유리백합이 곧 시들 거란 걸 대체 어떻게 아는 걸까? 오래 살았으니 그 경험에 근거해 말하는 건가? 옛날엔 다들 유리백합이 사람의 감정을 이해한다고 믿었다고 한다. 웃음소리나 노랫소리 같은 좋은 소리가 들리면 유리백합도 잘 자라고, 유언비어 같은 안 좋은 소리가 들리면 유리백 …
앵아에게 찾아가 보니, 이미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이럴 거면 그냥 처음 찾아갔을 때 마신 임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면 되는 일 아니었을까? 뭐… 뭐요? 매력이요? 분명 여행자가 온 시내를 누비며 향기로운 사람을 찾은 건 맞지만, 그걸 그렇게 해석하면 좀 곤란한데… 더군다나 여행자와 페이몬이 위험인물인 것처럼 소문이 퍼진 듯하다. 이… 이 …
야박석을 옥경대에 가져다 두려는데, 옥경대에서 웬 NPC 하나가 기도하고 있다. 뭐지? 설마 이번 마신 임무와 관련한 NPC인가? 말을 한 번 걸어보자. 암왕제군의 죽음에 대해… 암왕제군이 죽은 것이 아니라, 셀레스티아로 간 것뿐이라고 믿는 막승. 고향에서 고작 몇십 년밖에 살지 않은 자신도 잠깐 분향하러 고향을 떠나니 고향이 그리워지는데, …
여행자. 「신이 떠난 도시」에 있다가 「신이 존재하는 땅」 리월에 와본 소감이 어떤가? 우리 모두 종려가 바위의 신임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몬드가 더 좋다고 말해보았다. 그러나 아직 「신이 존재하는 땅」의 3,700년 역사를 완전히 느끼지 못한 것 같군. 「송신의례」를 준비하는 과정이 네 여정의 일부가 되어 견문을 넓혀줄 거야. …
전 「타르탈리아」의 친구가 아닙니다. 이해관계가 우연히 맞아떨어져 같이 움직이는 거지, 우인단에 가입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워낙 도토레의 악행이 크게 다가와서 그렇지, 도토레를 제외한 우인단이 저지른 짓도 꽤 많거든. 그러니까 '나중에라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라고 말하는 거지? 과연 그럴까? 이 시점 이후에 일어나는 일 중 대다수가 전부 우인단이 배후 …
세 선인을 모두 만나고 다시 북국은행으로 돌아왔다. 우인단의 정보망도 완벽한 건 아니었는지, 여행자가 만난 선인 중에는 우인단이 알지 못했던 선인도 있다고 한다. 사실 그 정도까지 안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긴 하다. 먼 타국의 정보를 조사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이던가. 새로운 선인에 관한 정보에 대한 답례로 타르탈리아 역시 여행자가 리월항을 떠나있던 동안 …
아니 너가 왜 갑자기 여기서 나오세요? 리수첩산진군의 거처에서 마신 임무를 진행하기 전, 주변에 있는 호박과 콜 라피스를 채집하다가 얼떨결에 누군가를 구출해 버렸다. 그 '이정'이라는 사람, 아까 보니 위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더라. 뭐, 보지 않아도 왜 기도하고 있었는지 알 것 같지만… 처음 이 임무를 할 때도 이정에게 말을 먼저 걸지 않았기에, …
망서 객잔에 왔지만, 항마대성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그야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아직 여행자와 소는 초면조차 아니지 않은가. 페이몬의 제안대로 노대에 가보았지만, 여전히 항마대성이 보이지 않는다. 노대 너머로 보이는 멋진 풍경에 감탄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소가 나타나 "눈에 보이는 게 다 진짜는 아니야"라고 한다. 아이, 깜짝이야. 백무금기 비록은 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