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도 너무 잘 나왔다. 이러면 오히려 더 불안해진다.
행운이란 건 평균으로 회귀하기 마련인 것인데, 이번 뽑기에서 이렇게 좋게 나왔다는 건, 다른 어디선가 천장을, 그것도 매우 세게 칠 것이라는 의미니 말이다.
붕괴: 스타레일을 얼마 전 시작했다.
출시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게임이지만, 주변에서 스타레일을 하는 사람이 꽤 많아서 '나도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해보았다.
일단은 무과금으로 할 생각이다. 하지만 원신에서도 그랬고 블루아카에서 그랬듯이, 이런 부류의 다짐은 언젠가 꼭 깨지게 되어 있다.
스토리와 이벤트를 진행하며 얻은 티켓으로 뽑기를 돌렸다.
무려 첫 10 연차에서 게파드와 웰트가 동시에 나왔다.
처음 게파드가 나온 걸 보고 '오… 이거 꽤 괜찮은데?'라고 생각했는데, 그다음 곧바로 웰트가 뜬 걸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이건 각이 날카롭게 섰다!'라고 생각하며 남은 상시 티켓을 전부 뽑기에 쏟아부었지만, 아니나 다를까 내 운은 딱 거기까지였다.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하고도 남지만.
그다음은 무기 뽑기를 돌렸다.
사실 무기 뽑기가 아니라 아니라 캐릭터 뽑기를 돌릴 생각이었지만, 화면을 착각한 바람에 무기 뽑기를 대신해 버렸다.
그런데 거기선 웰트 전무가 튀어나왔다.
캐릭터 뽑기나 무기 뽑기나 둘 다 엄청난 비틱을 해버렸다.
캐릭터 뽑기는 50 연차에 5성을 둘이나 얻었으며, 무기 뽑기는 단 10 연차만에 전무를 뽑았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