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가 고민이다

새 MP3 플레이어가 갖고 싶다.

원래 쓰던 MP3 플레이어가 없는 건 아니다. 2014년에 출시된 소니 워크맨 NWZ-A17을 여태껏 쓰고 있다. 최대 40시간까지 지속된다는 배터리와 큰 내장 메모리 용량 때문에 26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산 MP3 플레이어이다. 실제로 배터리가 오래 가, 매우 만족했다.

하지만 산 지 오래된 제품이다 보니, 배터리의 수명이 점점 죽어가고 있다는 게 눈에 보인다. 이제는 예전처럼 배터리가 오래가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 살만한 MP3 플레이어가 뭐가 있나 찾아보았다. 워크맨은 너무 비싸고 코원이나 아이리버 제품은 전부 어디 하나씩 모자란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아이리버 E700은 이런 문제가 있었다.

  • 액정의 해상도가 너무 낮음
  • 무작위 재생이 아니라 곡을 미리 정해진 순서대로 반복 재생할 뿐임
  • 음악 파일의 태그 내용이 아니라 음악 파일의 제목만 보여줌

코원 iAUDIO HiFi는 배터리의 지속시간이 너무 짧았다.

 

결국 마지막으로 남은 선택지는 직접 워크맨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이었다.

어차피 정식 AS 기간이 한참 지났으니, AS 걱정은 하지 말고 알리 익스프레스 등에서 배터리를 해외 배송으로 들여온 후, 직접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법이다.

다만 이 방법은 까딱하면 워크맨이 그대로 죽어버려 영영 망가지기 때문에, 막상 실행에 옮기기 두렵다. 내 손은 워크맨을 멀쩡히 분해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지 않거든.

하… 어디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MP3 플레이어 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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