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내리는 비 - 02
곧 내리는 비 - 02
흠… 검은 꽃… 꽃의 안쪽을 보지 못해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마 저 사람은 「검은 해안」 소속일 것이다. 누가 저렇게 검은 꽃을 괜히 들고 다녀? 이 사람이 상가를 기웃거리며 쓸데없이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다니는 모습을 치샤가 보았다고 한다. 그 옆에 있었다는 조그만 여자애는 어디 간 건지 모르지만. 영업 허가증: 없음 고정된 사업장: 없음 조직 인증 …
곧 내리는 비 - 01
곧 내리는 비 - 01
제4막을 마친 후, 한동안 조수 임무에 손을 대지 않았다. 오역도 오역이었지만, 앞으로 남은 이야기에서도 등장인물들이 자기만 아는 이야기를 할까 봐 두려워서였다. 지금 명조가 어떤 꼬락서니인지 저번에 살펴보니, 조수 임무는 손대기가 싫어지더라고. 그래서 조수 임무를 하지 않는 대신, 연각 레벨을 올리고 에코를 수집하며 열심히 내실을 다지고 있었다. 하지만 …
변정에서 울리는 칼날의 소리 - 03
변정에서 울리는 칼날의 소리 - 03
며칠 전, 첫 만남 뭐? 방랑자와 금희가 이미 만났다고? 그것도 '며칠 전'에? 그러면 게임은 왜 그 장면을 미리 보여주지 않은 거야? 이건 너무 억울하다. 차라리 변정에 들어갈 때 '며칠 후'라는 내용의 컷신이라도 있었으면 '아, 그 며칠 사이에 방랑자와 금희가 만났구나'라고 납득할 수 있을 텐데, 이건 그냥 질 나쁜 서술 트릭이잖아! 방랑자가 「황룡 …
변정에서 울리는 칼날의 소리 - 02
변정에서 울리는 칼날의 소리 - 02
변정에 들어오자, 「황룡 아카이브」로 가는 지도가 자동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아까는 '노선도'라고 하더니, 이번엔 '루트 맵'이라고 한다.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줘야 하는 걸까? 커다란 꽃병을 만지자, 벽 한쪽이 열리며 통로가 드러난다. 「황룡 아카이브」는 인스턴스 던전 취급이다. 황룡 아카이브 황룡의 전속 대형 데이터베이스 중추이며, 수호신이 관장하고 …
변정에서 울리는 칼날의 소리 - 01
변정에서 울리는 칼날의 소리 - 01
방랑자가 "너무 오버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지만, 이번 건 조금 오버를 해도 될 것 같다. 그야, 세계구급 테러조직인 잔성회의 간부, 스카와 한 판 싸운 거잖아? 물론 스카에게 방랑자를 해칠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스카가 마냥 샌드백처럼 맞아주기만 한 건 아니라서, 나도 살짝 아프게 맞았다. '잔성회에 근접한 졸개'가 아마 그 '사이보 …
첫 마주치는 잔성 - 03
첫 마주치는 잔성 - 03
이 잔상에 먹힌 소녀가 말하던 '오빠'는 정말 스카였던 걸까? 스카와 금주의 악연이 이 마을에서 시작되었다고 했으니, 충분히 가능성 있는 추측이다. 뭐, 그렇겠지. 스카의 우화나, 여기 있는 단서만으로는 진상 파악에 큰 도움이 안 된다. 그런데 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우화 형식으로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게 꽤 재미있다고 생각하는데. 자신의 이념과 입장 …
첫 마주치는 잔성 - 02
첫 마주치는 잔성 - 02
곧바로 스카와 대화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면 재미없지. 직접 단서를 찾아보기로 했다. 잔상을 피해 '소원 연못 마을'에 피난 온 소녀. 부모를 일찍 여의었지만 아직 그 사실을 깨닫진 못한 모양이다. 그녀에게 잔상의 접근을 막는 능력이 있었던 것 때문일까, 마을에 온 지 4년 후, 촌장의 딸로 입양되었다. 스카의 이야기 1 스 …
첫 마주치는 잔성 - 01
첫 마주치는 잔성 - 01
저번에 양양이 느꼈다던 게 바로 이거였구나. 고통과 증오의 감정… 대체 여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무음구역 정화는 1회성 도전인 것 같은데, 지역마다 다른 버프를 준다고 한다. 협주 에너지가 빠르게 차올라서, 캐릭터를 바꿔가며 싸우는 재미가 있었다. 황룡 제1장 제3막 [첫 마주치는 잔성] 오픈! 이렇게 속도가 느려서야, 언제 제6막까지 갈 수 있을 …
퇴각의 북소리 - 02
퇴각의 북소리 - 02
감심이 전장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평화롭기만 한 성 안과 달리, 여긴 공기부터가 다를걸? 전쟁이란 기본적으로 소모성 활동이다. 생산되는 건 하나도 없는 주제에, 물적 자원과 인적 자원은 아귀같이 빨아먹는 게 바로 전쟁이다. 처음에는 방랑자 일행을 지원자로, 그다음에는 지원 대원으로 오해하는 휴란. 부상자들을 후방으로 호송해야 하는데, …
퇴각의 북소리 - 01
퇴각의 북소리 - 01
쿠로게임즈에서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라며 레큘러 5성 캐릭터를 마음대로 하나 뽑을 수 있는 「조수의 감사 쿠폰」을 하나 뿌렸다. 그래서 저번에 '초보자 자유 선택 튜닝' 대상으로 선택한 앙코를 감사 쿠폰으로 뽑고, 그다음 순위였던 감심을 '초보자 자유 선택 튜닝' 대상으로 선택했다. 아, 앙코 귀여워라. 파티 구성도 바꾸어서, …
운명적인 첫 만남 - 05
운명적인 첫 만남 - 05
머리 아픈 이야기만 하다, 치샤를 보니 괜스레 반갑다. '민원 내용치곤 죄다 시시한 것뿐이네'라고 생각하던 찰나, 실종 신고가 있다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방랑자와 관계없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방랑자와 관계가 생길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내일 저도 함께 가볼까요?'라는 선택지를 골랐다. 정보는 정리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많을수록 좋은 거다. 그리 …
운명적인 첫 만남 - 04
운명적인 첫 만남 - 04
드디어 해시계의 검사가 끝났다. 이 해시계는 그냥 해시계가 아니라, 내부에 빈 공간이 있어 거기에 작은 종이 두루마리를 보관하고 있는 기관장치라고 한다. 분명 이 장치는 「다빈치코드」에 나온 '크립텍스'와 비슷한 장치일 것이다. 장치를 힘으로 열려고 하면 안에 든 종이를 읽을 수 없게 파괴하는 장치가 같이 달려 있겠지. 그러니 장치의 암호를 알아내어 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