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가 약 19일 남았다. 하지만 난 아직 이벤트 스토리의 1/3도 채 끝내지 못했다. 귀찮았기 때문이다. 어디 스토리뿐인가? 필드 곳곳에 놓여 있는, 원석을 주는 상자와 퍼즐 역시 그대로 남아있다. 지도 사이트에서 하나하나 체크해 가면서 할 예정이라, 귀찮음이 배가 된다. 마음 같아서는 이렇게 이벤트 스토리를 정리하는 걸 때려치우고 이벤트 스토리만 빠르 …
원래 내 계획은 물의 신 픽업이 나올 때까지 가챠를 하지 않고 인연을 모으는 것이었다. 원신에서 집정관 캐릭터는 대체로 성능이 탁월하니 말이다. 하지만 가챠를 하지 않으려니 방랑자가 없는 게 많이 꼬웠다. 특히나 다인 모드를 할 때, 내가 땅에서 열심히 스태미나를 써가며 달릴 동안 다른 사람들은 스태미나 소모 없이 방랑자로 아주 편하게 슝슝 날아다니는 모습 …
앞에 마을이 있는 걸 보고 클레가 "사막 이모도 안에 있을까?"라고 궁금해하는데, 아닐 것 같다. 그야, 여기 마을 주민은 전부 사람이 아니라 물방울인 것 같거든. 봐라, 곳곳에 있는 것이 죄다 물방울 아닌가. 그런데 그 생각을 하자마자 곧바로 누군가와 대화 중인 사람이 나와버렸다. 무언가가 최대 위기인 상황이라는 말이 들린다. 그래, 이야기에 위기가 없 …
도착한 곳은 어딘지 모를 사막이었다. 이건 별 거 아니고, 그냥 다른 일을 하다 돌아오니, 회전초가 클레를 감쌌다가 뒤의 여행자에게 부딪혀 부서진 것이 웃겨서 찍었다. 아, 콜레이는 사막에 온 적이 없었나? 하기야, '숲의 순찰자'니까 사막에 올 일이 없긴 하겠다. 그런데 유라의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아 보인다. 어디 아프기라도 한 걸까? 유라의 말처럼, …
이걸 번아웃이라 표현해도 될지 의문이지만, 최근 하던 게임들을 절반 정도 그만두었다. 여전히 하는 게임마저도 매일 의욕 없이 게임을 켜고, 일퀘를 하고, 다시 게임을 끄는 생활을 반복 중이다. 그래서 저번 이벤트인 '듀얼! 소환왕 결정전!' 이벤트도 스토리를 보다 말고 내다 버렸다. 여태 원신을 하며 이벤트를 아예 하지 않은 적은 있었어도, 이벤트 도중 이 …
사실 나히다 전설 임무는 아끼고 아꼈다 나중에 천천히 먹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인 '성대한 지혜의 축제'의 진행 지점과 나히다 전설 임무의 시작 지점이 겹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나히다 전설 임무를 어느 정도 진행해야 했다. 얼마 전에도 일일 임무 시작 지점과 이벤트 진행 지점이 겹치는 바람에 일부러 미뤄뒀던 이벤트를 강제로 했었고. 하… …
제트의 상태가 영 좋지 않아 보인다. 당연한 일이다. 며칠 전, 우인단에게 사로잡힌 이후, 틈만 나면 계속 우인단을 공격해 온 제트이다. 그 우인단이 기겁하고 도망칠 정도로 사람 여럿을 찢어놓았는데, 그러면서 우인단의 마비탄까지 수없이 맞았다. 그래놓고 몸이 성하길 바라는 건 욕심이지. 제트가 중얼거리는 저 이름들은 제트의 집에서 발견할 수 있는 쪽지에 …
바벨이 알려준 곳으로 가니, 정말 우인단 야영지가 있었다. 뭐, 이것까지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암호? 웬 암호? 우인단이 남긴 내부 철수 작전 공문을 보니, 타니트 부족이 한 소녀를 우인단에게 넘겼다고 한다. 이건… 제트를 말하는 건가? 우인단이 원했던 '또 다른 목표'가 뭔지에 대해선 전혀 감도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우인단이 타니트 부족 …
하릴없이 타니트 부족을 돌아다니다, 유프텐에게 퀘스트 마커가 뜬 것을 발견했다. 유프텐에게서 임무를 받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지 않나? 타니트 부족에 처음 온 날, 악어에게 먹이를 준다고 했던 것이 전부였던 것 같은데. 여전히 유프텐은 말을 더듬는다. ㅋㅋㅋㅋㅋㅋ 유프텐이 말을 더듬느라 '화물'을 세 번 말한 걸 갖고, 페이몬이 화물이 세 개씩이나 사라졌냐 …
지금까지는 한 월드 임무가 끝나면 그 연계 월드 임무가 지도에 곧잘 나타났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여태껏 배낭에 잠자고 있던 장기짝을 꽂아보기로 했다. 그래, 안 그래도 지금 그 장기짝을 꽂아 넣으려고 했어. 국토, 좌표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면, 이 장기판은 일종의 전략 지도로 보인다. 지도 위에 장기짝이 위치하는 곳의 실제 대 …
갑자기 드는 생각이다만, 수메르 사막 지역의 월드 임무도 우림 지역의 월드 임무, 숲의 책 못지않게 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임무가 끝없이 가지를 치던 숲의 책보다는 일직선인 사막 지역 월드 임무가 훨씬 낫지만… 「영원의 오아시스」는 이제 타니트 부족의 것이야. 우리가 그곳을 장악하기만 하면… 바벨… 빌키스의 애가 월드 임무에서 별다른 일 없이 …
마세리아에게 돌아왔다. 마세리아는 여전히 지니의 주인인 여행자만 눈에 들어오고, 자신의 딸은 눈에 보이지도 않나 보다. 타들라의 성인식에서 가져온 아이템들의 플레이버 텍스트가 하나같이 찝찝하기 그지없다. 날뱀의 뿔은 아무런 효능이 없지만 사막 부족민들은 이걸로 만든 약을 도시 사람들에게 수면에 도움이 되는 약이라고 속여 팔고 있다. 독전갈의 꼬리와 붉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