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로보로스를 나눔하는 자

아직 우로보로스를 먹지 못한 쿨파님을 위해 매일 습격을 돌고 있다.

아니, 이건 또 무슨 버그야…

이런 조명 버그는 처음 본다. 지금까지 밝아야 할 곳이 어두운 적은 적잖이 봤어도, 어두워야 할 곳이 밝은 경우는 처음이다.

우로보로스가 나왔다!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존슨을 먼저 잡고 난 후 나타난 붉은색 기둥을 보고 '또 나왔다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알기로 보스가 다른 특급 아이템도 떨어트릴 수 있기에, 조마조마해하며 아이템을 확인했다. 그런데 우로보로스네?

 

곧바로 쿨파님에게 "쿨파님, 축하드려요~"라고 말했다.

곧바로 힐러가 힐 안 하고 뭐 하냐며 장난기가 어린 핀잔을 들었다.

그런데 내가 공유한 우로보로스를 크리님이 닌자 해서 가져가셨다. 한참 추격전을 하다가 크리님이 다시 공유한 우로보로스를 이번엔 만총님이 닌자 해서 가져가셨다.

결국 만총님이 공유한 우로보로스를 성공적으로 얻어가신 쿨파님.

 

최근 디비전을 하면서 쿨파님에게 내 장비 세팅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을 받았던지라, 은혜를 갚은 느낌이다.

아, 기분 좋아라.


여담 하나.

 

아직 우로보로스를 먹지 못한 사람이 둘 있었기에, 이미 우로보로스를 먹은 나와 만총님이 빠지고 늑돌이님과 검은후추님이 들어간 새로운 습격 파티가 굴러가게 되었다.

이번에는 쿨파님이 우로보로스를 드셨는데, 늑돌이님과 검은후추님이 서로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우로보로스를 가져가기로 했다.

거기서 검은후추님이 이겼는데, 늑돌이님이 가위바위보에서 진 상태 그대로 굳었더라.

그래… 눈앞에서 우로보로스가 훠이훠이 날아갔는데 충격이 크겠지… ㅋㅋㅋ…

하지만 평소 쌓은 업보라고 다들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하더라.

comments powered by Disq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