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것이 없다. 정확히는 레진을 다 쓰고 할 것이 없다.
원래 원신이 그런 게임인 건 맞지만, 그래도 너무 할 게 없다.
결국 '나중에 아껴먹어야지'라고 생각했던, 필드의 상자나 기믹 등을 노리게 되었다. 탐사도 100%를 향해서 말이다.
크라운 마운틴은 대체 뭘 잘못 생각했었던 것인지, 바람 드래곤의 폐허에서만 주야장천 상자를 찾아다녔던 탓에 중간에 멘탈이 나가서 그만둘 뻔했다.
창풍 고지대는 원래부터 이런저런 일로 탐사도를 올려두었기 때문에, 탐사도를 올리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다.
울부짖는 언덕은 내 원신 생애 최초로 탐사도 100%를 찍은 곳이니 이번에는 갈 일이 없다.
문제는 별이 떨어지는 산골짜기. 가뜩이나 고저 차가 심해서 등산해야 하는데, 나침반을 주야장천 돌려봐도 상자가 나오질 않는다. 오죽하면 내가 천풍 신전에서 기믹 안 한 게 있나 확인해서 상자를 챙겨 먹었을까.
검색을 해보니, 나침반으로 안 나오면 남은 건 기믹으로 나오는 상자라고 하는데… 문제는 이걸 전혀 체크해 놓지 않았다. 즉, 하나하나 되나 안되나 찾아가며 해야 한다는 건데… 내 장담하건대 그러다가 내 멘탈이 먼저 나가서 그만두지 싶다.
아, 리월도 이 짓거리를 해야 하고, 이나즈마도 이 짓거리를 해야 하고, 연하궁도 이 짓거리를 해야 하는데… 벌써 아득해진다.
아, 그래. 할 것이 부족해지지는 않겠네. 하고 싶지 않은 게 문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