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에 대해 뒷이야기가 더 있었네

몬드 일일 임무를 하다 보면 '앤서니'라는 청년과 그의 병약한 여동생 '안나'의 이야기를 꽤 자주 보게 된다.

뭐, 일일 임무를 하다 보면 결국 안나의 병이 다 낫기 때문에, '아, 오늘도 좋은 일 했다'라는 이야기로 끝난 줄 알았는데…

 

이제는 안나가 말썽이더라. 병이 다 나았다고 온갖 곳에 다 올라가는데, 위키를 찾아보니 풍차 위, 신상 위, 성당 위에 올라간다고 한다.

내가 본 것은 팔 할이 성당 위였고 이 할이 신상 위였지만. 성당 위는 올라가는 게 굉장히 귀찮아서 이 일일 임무가 걸리면 '아, 또 등산하겠네' 라고 생각했었다.

난 거기서 끝인 줄 알았지. 후일담치고는 너무 길어서 탈이지만.

 

그런데 몬드 평판작을 위해서 일일 임무 지역도 몬드로 맞춰놓고 일일 임무를 하다 보니 안나 관련 일일 임무가 더 있는 것 같다. 모험가가 되겠다고 으쌰으쌰 하면서 주인공을 부려 먹는 그런 종류의 일일 임무.

난 이것도 그냥 등반왕 안나 일일 임무처럼 의미 없이 계속되는 그런 종류의 일일 임무로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일일 임무를 하려니까…

안나가 모험가 길드의 시험에 합격해서 정식 모험가가 되었다.

…어? 정말?

동생 이기는 오빠 없다고, 그렇게 반대했지만 일일 임무 하는 내내 안나를 도와주던 앤서니.

'오빠도 같이 모험가 했으면 좋았을걸'이라는 안나의 말에 '그럼 부모님은 누가 보살펴?'라며 거절한 후, '집안일은 내게 맡기고 네 일에 최선을 다해라'라며 안나를 응원한다.

아니 이런 XX

그 많고 많은 의뢰 중에서 왜 제일 귀찮은 호송을…

아니 심지어 진짜 호송해야하네?

물론 평소에 일일 임무로 하던 것보다는 많이 간략화되어 있긴 했는데, 귀찮은 것은 귀찮은 것 아닌가.

그래도 업적은 주더라.

comments powered by Disq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