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코 쾅쾅 모험기 - 02

「도도코 쾅쾅 모험기」 게임 테이블이 꽤 잘 만들어져 있다.

게임을 책으로 만든 이유는 아마 여러 스테이지를 표현하기 위해서겠지?

난 클레가 게임 설명을 직접 해줄 줄 알았는데, 그냥 게임을 해보라고 한다.

귀여운 클레 목소리를 많이 들을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아쉽다.

클레, 착한 아이네. 일찍 가서 잘 것이라고 하는 걸 보니 말이다.

'착한 아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요'…

바로 옆에는 「디어 헌터」 배달원인 헬가가 서 있다.

음식 배달원이면 음식을 배달할 때만 오면 되는 거 아닌가? 왜 여기에 계속 서 있는 걸까?

헬가가 하는 일은 내가 아는 배달부가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음식을 지정된 장소로 배달하는 것 말이다.

내가 보기엔 쉽지 않은 일 같아 보이는데, 정작 본인은 이 일이 즐겁다고 한다. 오히려 배달을 완료하고 나면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그렇다면 다행이긴 한데…

몇 년 전, 헬가의 다리가 부러져 침대에서 움직이지 못할 때, 헬가와 아버지는 매 끼니로 배달 음식만 먹었다고 한다.

헬가는 부상 때문에 침대에서 한 발짝도 나설 수 없고, 요리치인 아버지는 다른 가게들이 다 문을 닫고 난 후에야 퇴근해 집에 돌아왔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만 말하는 것으로 보아, 헬가의 어머니는 이미 이혼했거나 먼저 세상을 뜬 것 같다.

「금빛 섬광」? 그거 설마 여행자를 말하는 건 아니겠지? '모험가 길드에서 구한 임시 도우미'라는 걸로 봐선 여행자를 말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윽, 하지도 않은 배달의 트라우마가…

아하하… 화이팅…

「디어 헌터」가 받은 주문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클레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클레가 중요한 임무, 아니 「도도코 쾅쾅 모험기」를 하느라 식사를 깜빡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아마 리사가 미리 손을 쓴 거겠지.

 

불꽃 기사님께서 아무 걱정 없이 노는 걸 구경할 수 있다니… 크흠,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돼서 정말 기뻐요!

클레가 노는 게 귀엽긴 하다. 아니, 클레는 그냥 귀엽다.

아아,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기도 하다.

그나저나 주문자가 좀 너무한걸. 아무리 돈을 더 준다고는 하지만, 크라운 마운틴까지 음식을 배달시키는 건 좀 너무한 것 아닐까?

그런데 왜 크라운 마운틴 글자만 파란색인 걸까? 설마 나중에 저길 가야 한다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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