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서 객잔에 왔지만, 항마대성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그야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아직 여행자와 소는 초면조차 아니지 않은가. 페이몬의 제안대로 노대에 가보았지만, 여전히 항마대성이 보이지 않는다. 노대 너머로 보이는 멋진 풍경에 감탄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소가 나타나 "눈에 보이는 게 다 진짜는 아니야"라고 한다. 아이, 깜짝이야. 백무금기 비록은 선 …
북국은행은 스네즈나야가 리월에 개설한 은행이었다. 뭐, 그럼 그렇지. 어딜 가도 전부 리월칠성에게 훤히 보일 테니, 스네즈나야의 영역 취급을 받는 북국은행이 지금으로선 가장 안전한 곳이다. 페이몬, 비아냥대는 것도 참 잘해… 리월이 티바트에서 제일 번영한 국가라고는 하지만, 우인단을 전 세계적으로 굴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스네즈나야 역시 상당한 국 …
특산물 캐고 있는데 갑자기 말 걸지 마, 요 녀석아! 예상꽃은 호두와 행추가 필요로 하고, 유리백합은 응광과 운근이 필요로 한다. 여기엔 없지만, 청심은 감우와 소, 신학이 필요로 하고. 전부 보일 때마다 캐두어야 나중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저기 응광이 서 있다. 갑자기 든, 실없는 생각이지만, 만약 여기서 내가 게임 시간 기준으로 몇 날 며칠을 가만 …
사실 이미 한 번 봤던 이야기지만, 기왕 다시 하는 것, 이번에는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 정말 공교롭게도, 몬드에서의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칠성 청신의례」의 때가 다가왔다. 이날에는 바위의 신이 리월에 내려오기 때문에, 그를 만나 여행자 오빠의 행방을 물어볼 수 있을 것이다. 음… 오늘 아니면 내일 아닐까… 분명, …
리니와 리넷이 무죄 판결을 받긴 했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하나 남아있다. 바로 본 경관이 리니의 소지품에서 찾아낸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이다. 다른 증거와 달리, 본 경관이 찾아낸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은 직접적으로 리니가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어, 일관성이 없다. 설마 본 경관이 증거를 위조한 걸까? 본 경관의 위증 때문에 푸리나가 잘못한 …
다시 심판이 재개된다. 느비예트가 먼저 푸리나에게 사건의 진상을 설명할 것을 요구한다. 저 삿대질과 강조선을 보니, 갑자기 역전재판이 떠오른다. 설마 이번 마신 임무는 역전재판을 패러디한 것이었나? 그러니까 상대방이 제시한 '사건의 진상'을 알맞은 증거로 반박하라는 말이네. UI가 꽤 이쁘장하다. 푸리나가 주장하는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먼저 카운트 …
아직 리니와 리넷이 결백하다는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 따라서 푸리나가 제시한 증거를 반박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별로 내키진 않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다. 저 망할 메스가키가… 무죄추정의 원칙은 어디로 간 거냐? 「심판」이 시작된다. 여행자는 이미 한번 본 것이지만, 지금 「심판」을 보는 관객들은 무대 밑에 지하 통로가 있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 …
임무 안내에 따르면, 분명 조사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는데, 극장 안에서 아무리 「수색 감지」 스킬을 사용해도 조사할 수 있는 대상이 더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바깥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극장 밖에 무언가 단서가 있을 수도 있지. 갑자기 무서운 마피아가 나타났다. 마피아가 아니라고? 검은 양복, 중절모, 선글라스를 입고 무섭게 팔짱까지 끼고 있는 …
이 관객은 상자가 깔아뭉개졌을 때, 안에 시체가 있는 걸 미처 보지 못한 건지, 잔뜩 흥분한 채 리니에게 이것도 마술의 일부냐고 묻는다. 시체가 나왔는데 이게 정상적인 마술일 리가 없지, 당연히. 리니는 잔뜩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상자에서 나와야 할 관객은 간데없고, 산산이 조각난 상자에서 엉뚱한 사람의 시체가 나타났으니 당연한 말이겠지만. 대체 이게 …
예전에 폰타인을 돌아다닐 때, '다른 곳에선 석재 건물을 지을 때 이렇게 새하얀 돌을 쓰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었다. 이제야 깨달았다. 폰타인에서는 흰색 돌로 석재 건물을 짓는구나. 폰타인성도, 에피클레스 오페라 하우스도, 저번에 봤던 그 건물도 새하얀 돌로 만들었다. 그러니 저번에 봤던 그 건물은 무슨 고대 유적 같은 게 아니라, 단순히 무너 …
오페라 하우스에 가기 전, 폰타인성 곳곳을 돌아보기로 했다. 이야, 살다 살다 페이몬이 책을 좋아하게 되는 날이 오긴 하는구나… 바로 전 지역인 수메르에서 페이몬이 알하이탐에게 받은 취급을 생각하면, 정말 감지덕지라고 생각된다. 넌 질문하기 전에 생각이라는 걸 안 하는 것 같아서, 생각할 시간을 준거야. 네가 정답을 맞히리라 기대도 안 했지만, 그 말은 …
여기가 임시 거처라고? 리니의 집은 따로 있는 걸까? 그런데 '임시 거처' 치곤 너무 번드러진 집이다. 폰타인의 수도인 폰타인성 한가운데에 이렇게 으리으리한 집을 마련해 놓고, 그걸 고작 '임시 거처'라고 부르다니… 서울 강남 한복판의 빌딩 한 채를 '임시 거처'라고 부르는 꼴 아닌가. 대체 리니의 정체가 뭐지? 집이 부자 집안인 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