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러면 안 되는데...

미카 페스 기간이 끝나고, 다음 픽업이 시작되었다. 이번 픽업은 메구와 칸나이다.

이번 픽업에는 얄밉게도 무료 10 연차 티켓을 10장 뿌린다. 와카모 때에도 그랬고, 수영복 호시노 때에도 그랬듯이, 하이라이트인 페스 기간의 직전이나 직후에 이렇게 무료로 100 연차를 뿌리는 것이다.

 

그래서 100 연차 안에 코코나가 뜨길 기대하며 가챠를 돌렸다. 어차피 지금 돌리지 않으면 그대로 사라지는 10 연차 티켓이니까.

그리고 칸나가 10 연차만에 나와버렸다.

 

좋은 거 아니냐고? 아니다.

혹시 '행운 총량의 법칙'이나 이와 비슷한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이렇게 별 볼 일 없는 곳에서 운을 다 써버리면 정작 운이 필요한 나기사 픽업 때 폭사할 수도 있다!

 

내가 이렇게 초조해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다른 사람이 먼저 손을 댄 이미지라, 거기서 보유 중인 캐릭터는 X표를 그어두었다.

 

블루 아카이브에는 일명 '미래시'라는 것이 존재한다. 일본 서버가 한국 및 글로벌 서버보다 약 9개월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큰일이 없는 이상 일본 서버의 일정을 한국 및 글로벌 서버가 따라가게 된다.

그 9개월간의 차이를 픽업 압축 등을 통해 6개월로 줄여놓았으니, 현재 일본 서버의 모습은 6개월 후 한국 및 글로벌 서버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미래시는 필연적으로 '필수 캐릭터', 흔히 말하는 '인권 캐릭터'를 낳는다.

당연한 일이다. 일본 서버에서 6개월 동안 캐릭터가 쓰이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올 XX는 반드시 뽑아야 한다', 'XX 픽업은 그냥 넘기는 게 좋겠다'라는 평가가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안 그래도 부족한 청휘석 수급처가 내 통장 잔고가 완전히 바닥나는 바람에 더욱더 줄어들었다.

 

당장 뽑기가 권장되는 캐릭터의 픽업 일정을 살펴보자.

  • 나기사: 23.08.22
  • 카요코(새해): 23.09.19
  • 우이(수영복), 히나타(수영복): 24.01.21
  • 하나코(수영복): 24.01.30

여기에 추가로 내가 뽑고 싶은 캐릭터도 있다.

  • 토키: 23.08.22
  • 아리스(메이드): 23.10.24

이 모든 걸 정리하면, 픽업 일정이 그야말로 미쳐 날뛰게 된다. 너무 빡빡해!

만약 모든 픽업에서 천장을 친다고 가정할 시, 내가 모아야 하는 청휘석은 총 168,000개가 된다!

 

아아, 미래가 어두워…

comments powered by Disq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