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카... 정우카... 정우카...

블루 아카이브에서 한 번 가챠를 하는 데에는 120개의 청휘석이 필요하다.

한 픽업에서의 천장은 200회이며, 천장을 치는 데에는 총 24,000개의 청휘석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이번 가챠는 내게 있어 굉장한 도박이었다.

현재 보유 중인 청휘석이 약 41,000개였는데, 이번 정월 후우카 픽업과 곧 있을 미카 픽업 두 곳 모두에서 천장을 치게 된다면 둘 중 하나는 모자란 청휘석 때문에 폭사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픽업에서는 정월 후우카를 반드시 천장 이전에 얻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카 픽업 때 폭사가 확정되니까.

미카 다음에 나오는 나기사도 상당히 성능이 좋다고 들었는데, 주변에 '정월 후우카를 뽑을까요, 아니면 나기사를 뽑을까요?'라고 묻자, 당연히 정월 후우카를 뽑아야 한다고 하더라.

미카? 미카는 뽑는 것이 당연하고.

아무튼,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가챠를 돌렸다.

80 연차를 돌릴 때까지 3성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2성이 잘 나왔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죄다 1성이더라고.

그런데 첫 3성이 사복 사야다. 아니, 이런 젠장맞을.

그다음에는 츠루기가 나왔다.

츠루기가 트리니티 이벤트에서 재화 보너스 캐릭터인 경우가 잦아, 이벤트 임무에서 쓰기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갖고 있는 트리니티 재화는 우선 미카에게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츠루기를 전혀 키우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트리니티 재화를 열심히 모으고는 있지만, 아마 미카에게 다 부어도 조금 모자랄 것 같다.

으응?

떴냐? 떴으니까 올렸지!

110 연차만에 정월 후우카가 나와주었다. 그것도 쌍으로!

마음속에서 '그냥 그대로 천장을 찍는 것이 더 나은 가챠 횟수'를 120회로 설정하고 가챠를 돌렸는데, 바로 직전에 정월 후우카가 나온 것이다.

 

여기서 천장까지 계속 달려 정월 하루나를 챙겨 오거나, 정월 후우카의 엘레프를 챙길까 고민했지만, 남은 31,000개의 청휘석은 미카를 위해 아껴두는 게 나을 것 같다.

이젠 블루 아카이브에 월정액을 지르기 힘들게 되어서, 앞으로의 청휘석 수급량이 매우 어렵게 되었기에 이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이번 업데이트는 용량이 제법 컸다. 업데이트를 받을 때 표시된 총용량이 약 4,700MB였으니, 대략 4.5GB의 업데이트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얼핏 듣기로는 게임 엔진 업데이트가 있었다고 하던데, 그 탓인지 게임에서 여러 곳이 조금씩 바뀌었다.

스토리의 맨 처음, 해당 화의 제목이 표시될 때, 원래는 글씨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단순한 방식의 연출이 나왔지만, 이제는 글씨가 미묘하게 커지는 연출이 추가되었다.

캐릭터 일러스트도 일부 수정되었다고 하는데, 그건 아직 내가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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