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픽업은 이치카와 카스미이다.
둘 다 뽑을 가치가 높은 캐릭터들은 아니지만, 카스미 쪽이 좀 더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카스미는 방깎 요원으로도 쓸 수 있거든.
그래서 카스미를 우선해서 뽑되, 이치카가 중간에 나오면 땡큐인 걸로 하기로 했다.
청휘석이 64,000개나 있는 데다가, 10 연차 티켓도 3장이 있다. 이 정도면 크게 무리는 아닐 것이다.
50 연차. 수영복 히후미와 나츠가 나왔다.
60 연차만에 카스미가 나왔다.
하… 여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뭔가 느낌이 좋아서, 이치카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이 운이라면 분명 천장 전에 이치카가 나올 거야!
80 연차에서 수영복 와카모가 튀어나왔다.
예전 수영복 와카모와 수영복 노노미 픽업 때, 둘 다 뽑고 싶었음에도 못 뽑아서 많이 아쉬워했던지라,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게 이치카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도저히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라…
150 연차에서 모미지가 나왔다. 2성이지만, 아무튼 새로 얻은 캐릭터이니까.
그리고 갑자기 튀어나온 체육복 하루나.
요 녀석, 통상이었구나… 너무 놀란 나머지, 몇 연차만에 나온 것인지 찍는 걸 깜빡했다. 뭐, 대충 160이나 170 때였겠지.
180 연차. 아리스가 나왔다.
내 머릿속은 이미 하얘진 지 오래이다. 적당히 먹고 빠졌어야 할 통상 픽업에서 120 연차 이상을 쓴 이상, 가챠를 진행할수록 청휘석을 손해 본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가챠를 멈추는 것 또한 청휘석을 손해 보는 일이다. 천장을 치기 전, 이치카가 나오길 기도하는 수밖에…
200 연차. 이치카는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누군가 이치카와 카스미를 평가하면서, 이치카에 대해 이렇게 쓴 사람이 있다.
이치카에 천장 박느니, 차라리 카스미에 박겠다.
그래서 카스미에 모집 포인트를 썼다. 이치카, 안녕… 다른 픽업에서 언젠간 나올 거라고 믿을게…
그런데 지금 글을 쓰며 생각해 보니, 이럴 바에는 그냥 모집 포인트로 이치카를 뽑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어차피 둘 다 통상이라서 나중에라도 나올 수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