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전 2는 제작진들이 월클병에라도 걸린 것인지, 1편 때의 불릿 스펀지가 다시 돌아왔다.
의욕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럴 때에는 역시 마인크래프트가 최고다.
광산에 철로를 깔아놓았다.
지옥에 만든 광산에도 마찬가지로 철로를 깔려 하니까 자원들이 쑥쑥 빠져나간다.
그래, 지금까지 자원을 모아둔 건 다 이걸 위한 거였지.
지옥 쪽의 지옥문 근처도 이렇게 대충 꾸며놓았다. 철이 많이 들었지만 상관없어.
이 정도의 시설이라면 오버월드로 가지 않고 지옥에서 계속 살아도 될 것 같다.
식량은 호글린을 잡아 나오는 돼지고기로 해결할 수 있고, 나무나 연료는 지옥에 자라는 나무를 이용하면 된다.
철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다. 철로를 까는 데에 철이 많이 들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동화된 철 농장을 만들 수밖에 없다.
철 농장은 저기 강 건너편에 만들 생각이다.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저곳에 철 농장 말고도 다른 자동 농장을 지을 생각이다.
철 농장을 짓기 전에 집 주변에 자란 나무를 모두 정리했다.
밤만 되면 나무 그늘 밑에서 몹이 나타나는 통에 여간 거슬리는 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하면 밤에도 집 주변이 밝을 테니 몹이 나타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디 횃불 말고 좀 더 자연스러운 조명이 없을까? 횃불은 그 크기가 작긴 하지만 인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옥에서 광질을 하다 보면 네더랙이 남아돈다. 거긴 돌 대신 네더랙이 있는 곳이니까.
그래서 넘쳐나는 네더랙을 이용해 네더 벽돌을 만들어 건너편으로 향하는 다리를 만들었다.
모드나 플러그인 없이 바닐라 마인크래프트에서는 청크 로더를 절대로 만들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두 청크 경계에 깔때기를 서로에게 연결한 후 깔때기에 아무 아이템이나 하나 넣어두면 깔때기가 맞은편 깔때기에 아이템을 보내기 위해 맞은편 청크를 계속 활성화한다고 한다.
어차피 혼자 하는 마인크래프트 월드이니, 청크 두어 개 정도가 더 활성화된다고 해서 성능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철 농장을 완성했다.
주민이 좀비를 보고 공포에 질리면 마을을 지키기 위해 철 골렘을 생성한다.
생성된 철 골렘은 물살에 떠밀려 아래로 떨어지고, 그곳에 설치된 용암에 의해 대미지를 입고 죽어 철 주괴를 남기는 구조이다.
용암을 바닥에서 한 칸 떨어지도록 설치하면 용암에 의한 대미지는 입지만 골렘이 죽고 떨어트리는 철 주괴와 꽃은 용암에 닿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다.
유튜브에서 적당한 영상을 찾아 보고 그대로 따라 해서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철 골렘의 생성 속도가 느린 것 같아 하나 더 만들었다.
아주 잘 굴러가네! 벌써 철 주괴가 10개가 모였다.
정말 잘 만든 구조이다.
만들기에 따라서 무한하게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걸 마주 보게 만들면 4코어가 되고, 위로 한 번 더 쌓으면 8코어가 된다.
오, 철 골렘 두 마리가 동시에 생성되는 건 드문 일인데…
지금 설계에서는 철 골렘이 하나씩 용암에 닿는 구조이기 때문에 철 골렘을 죽이는 속도가 느린 것 같다. 나중에 이걸 개선해 봐야겠다.
다시 지옥으로 향했다. 아직 네더라이트를 얻지 못했다.
이걸 시작한 이유가 네더라이트 장비를 갖추는 것이기 때문에, 네더라이트를 얼른 모아야 한다.
- 갑옷: 투구, 흉갑, 레깅스, 부츠 - 네더라이트 주괴 4개
- 도구: 곡괭이, 삽, 도끼, 칼 - 네더라이트 주괴 4개
총 8개의 네더라이트 주괴가 필요하다.
처음으로 네더라이트를 얻을 수 있는 '고대의 잔해'를 발견했다.
이걸 캐면 되긴 한데… 너무 안 나온다. 어찌 된 것이 다이아몬드보다 찾기 힘든 것 같다.
주변을 샅샅이 뒤져 몇 개의 고대의 잔해를 더 찾아낸 후 싱글벙글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고대의 잔해 한 개를 화로에 구워봤는데 네더라이트 주괴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네더라이트 파편이 나온다.
조합법을 알아보니 네더라이트 파편 4개를 금 주괴 4개와 조합해야 네더라이트 주괴 1개가 나온다고 한다.
뭐야, 그러면 고대의 잔해를 8개가 아니라 32개나 찾아야 하는 거야? 이런 젠장맞을.
네더라이트는 너무 창렬이다.